시장 예상치 웃도는 호실적 기대주력 제품 매출 확대 및 자회사 효과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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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등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문의약품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따른 것이다.

    유한양행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생활건강, 해외사업 등 각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료 수익이 감소함에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를 미국에서 2·3차 치료제로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수출이 이뤄진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에 따른 결과도 주목된다.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 신약후보물질인 ‘YH14618’은 미국 임상 3상이 승인됐다. 또 프로세사에 기술이전한 장폐색증 후보물질 'YH12852'은 미국에서 임상 2a상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

    GC녹십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큰 폭 증가가 기대된다. 이는 해외 매출과 자회사 성장이 뒷받침됐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일본 수출이 늘면서 해외 매출 증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합병법인 지씨쎌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고, 녹십자엠에스 또한 코로나 전문가용 항원 항체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연결 자회사 이익개선이 예상된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 10%'(제품명 ALYGLO)의 미국 허가가 연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2월 IVIG-SN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보완요구서(CRL)를 받았다. 현재 신약허가신청서(BLA)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도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와 코로나 진단키트 신규매출 등이 반영되면서 1분기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종근당은 지난달 휴마시스와 전문가용 코로나 항원 진단키트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1분기에만 1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고 연간 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종근당의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는 희귀질환인 샤르코 마리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이 주목된다. 종근당은 CKD-510의 임상 1상 결과를 상반기 내 발표하고 연내 미국에서 임상 2상 진입이 목표다. 임상 2상 후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미약품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기대된다. 주력 제품의 매출 증가와 자회사 북경한미의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대형 품목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 등 주력 제품의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북경한미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호흡기 제품 성장 등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미국에서 2개의 신약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의 높은 실적과 함께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