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연착륙 제1과제"관리 방안 당국과 숙고" "금리 시그널 통해 완화해야"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한국은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정부 정책과 통화 정책의 조화를 통한 폴리시믹스(Policy Mix)를 예고했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정부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소통하고 조율할 것"이라 밝혔다. 

    한은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정부와 만남을 자제해온 과거 총재들과는 다른 행보다. 

    가계부채 완화, 포스트 코로나 출구전략 등에 관해 한은과 정부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정책을 논의하자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물가의 상방 위험과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높아진 불확실성을 고려해 물가 위험과 경기 위험이 어떻게 전개될 지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 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물가 상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특히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물가 안정이 이뤄지도록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 등 금융안정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제 1과제로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최근 증가세가 일부 둔화됐다곤 하지만 그 수준이 높아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금리 시그널 등을 통해 증가세를 계속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서 금리 상승 영향으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포스트코로나 이후 도래할 뉴노멀에 대비해 적잘한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위기 극복에 투입됐던 자원을 신성장 산업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실업, 노인빈곤, 소득불평등, 양극화 같은 구조적 문제가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장기 저성장을 초래할 우려가 커졌다"면서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한편 이 과정서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정부와 민간의 부채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당국과 함께 숙고할 것"이라 했다. 

    또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경제의 디지털화, 녹색금융, 지역경제 균형발전 등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는 등 한은의 연구능력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한은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