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도 법 제정에 힘 실어… "간호사 헌신 인정"21개 단체와 '범국민운동본부' 구성해 대응
  • ▲ ⓒ강민석 기자
    ▲ ⓒ강민석 기자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간호단독법을 반대하고 있지만 대한간호협회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법 제정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간호협회는 21일 "의료계 반대가 거세지만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점차 간호법에 옹호하는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한의사협회는 국회 앞에서 개최된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지지발언을 통해 간호법 제정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간호협회 측은 간호법을 제정해야 하는 이유로 고령화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구조 확산에 대한 대처, 주기적인 신종 감염병 대응과 치료, 돌봄·요양서비스의 강화 등을 꼽았다.

    이날 황만기 한의협 부회장 역시 "간호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광복 이후 지난 70여 년 간 국민들의 건강돌보미로서 매순간을 함께 해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이 일자 간호협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의사협회와 조무사협회만 간호단독법 추진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체는 한의협을 비롯해 약 21개 단체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점점 확산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의사협회 측이 "간호사들이 독자적인 진료 업무를 수행하고 간호사의 단독 개원을 위한 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간호사의 단독행위를 할 수 없다고 2번이나 보건복지부 측에 밝혔다"며 "이미 밝힌 사항에 대해 재차 묻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간호협회 목소리에 힘을 보태는 국회의원들과 단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법 통과 역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