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5분기 연속 개선세 지속 전망'FEED to EPC' 전략 유효… 수주 가시성 제고수소 등 신사업도 순항… 단기-장기 모두 기대
  • ▲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또 고유가 시기 도래에 따른 발주시장 회복으로 수주 가시성 확보와 FEED to EPC 수주전략이 더해지면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금융투자업계 실적 전망 분석 결과 삼성엔은 1분기에 매출 1조8948억원, 영업이익 1298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전분기 2조5134억원 대비 24.6% 줄어들지만 전년동기 1조5307억원에 비해선 23.7% 늘면서 4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067억원에 비해 21.6% 증가하고 전년동기 1072억원에 비해서는 21.0% 높아지면서 5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화공부문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4조5000억원, 2024년 준공), UAE CFP(2조9000억원) 등 기수주한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실적 기여 확대 기조는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화공 부문에서도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화공현장에 대한 원자재가격 부담은 벤더와의 장기공급계약 및 파생상품 헷지 등을 통해 마진 방어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해 1분기만큼 환율 상승효과가 크진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공 및 비화공 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충당금 1200억원 설정, 화공 부문 예정원가 개선 반영 효과 소멸로 평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그러나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 흐름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해외수주 성과는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1조3700억원) 등의 성과로 연간 가이던스의 25%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틱 프로젝트는 현재 초기 설계 공정 진행으로 실적 기여 및 훼손 영향은 제한적이다.

    상반기내 △알제리 PDH/PP(10억달러) △말레이시아 Shell OGP(7억달러) △베트남 PDH/PP(6억달러) △태국 PVC(5억달러) △카타르 PVC(3억달러) 등 기존 파이프라인 내 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현재 추진중인 3건의 FEED(기본설계) 안건과 연내 5건의 추가적인 FEED 프로젝트 참여로 FEED to EPC 수주 전략을 통한 성과는 점차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은 화공 프로젝트 절반을 FEED to EPC로 가져갈 계획이다. 올해 FEED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내년 EPC 전환의 초석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높아진 유가 레벨이 정통 수주 공종인 Oil&Gas 발주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동 최대 발주처인 사우디 아람코는 올해 CAPEX를 전년보다 30% 이상 높은 400억~500억달러로 제시하며 투자 확대 기조를 확인시켰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시대를 저점으로 한 국제유가 상승 및 고유가 환경, 수주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신흥국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양적인 측면(FEED 진입)과 아울러 질적인 측면(수의계약)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 추가 수주 소식 외에도 해외 수처리 분야와 신사업 관련 기술 업체 인수 등 소식이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적으로는 수소 밸류체인, 탄소 포집(CCU) 등을 포함한 'Green Solution Provider'의 신사업은 올해 사업성 검토 중심의 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포스코와 함께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사라왁 수소 프로젝트는 2023년 의미 있는 규모의 EPC 계약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3353억원, 영업이익 5614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은 전년 7조4866억원에 비해 11.3% 늘어나면서 2018년 5조4669억원 이후 4년 연속 증가해 2014년 9조9114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5032억원에 비해 11.5% 증가하면서 2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년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2012년 1조4540억원 이후 1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