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미 아메리카 기본설계 용역계약 체결복합에너지·AI 캠퍼스 조성…5000억달러
  •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와 메수트 우즈만 페르미 뉴클리어 대표가 가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와 메수트 우즈만 페르미 뉴클리어 대표가 가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미국 대형원전 건설계약을 체결하며 한미 원전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복합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내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민간 에너지기업이다.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Rick Perry)와 토비 노이게바우어가 공동설립한 기업으로 총사업비 5000억달러 규모 세계 최대 복합에너지 및 AI 캠퍼스를 건설하고 있다.

    해당시설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119만㎡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전력망(HyperGrid) 단지다.

    구체적으로 △AP1000 대형원전 4기(4GW)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총 11GW 규모 독립형 전력공급 인프라와 해당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가 구현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대형원전 4기 건설 첫번째 단계인 △부지배치 계획 개발 △냉각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본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원자력 기반의 하이브리드 에너지 기획부터 기본설계, EPC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온 바 있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통합 인허가를 검토중이다. 현대건설은 기본설계와 본공사 준비를 병행하면서 내년 상반기 EPC계약 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측은 "지난 10월초 설립 9개월만에 나스닥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원전 건설시장 개척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은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신뢰받는 원전 파트너임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실리적인 협력강화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