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환경 시대, 포장 절약 중요성 커져디아지오, 전 세계 1억8300만개 포장박스 단계적 중단국내 주요 주류업체도 친환경 패키지·포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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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친환경 기반 확보를 위해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분담금을 차등 부과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주류업계도 포장지를 줄이고 바꾸는 등 보폭을 맞추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전 세계 스카치위스키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1억8300만개 종이 포장박스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에는 디아지오의 조니워커 블랙, 조니워커 레드, 벨즈 등이 포함된다.

    오는 2023년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페트(PET) 없이 100% 나무 펄프 원료로만 제작된 병에 담긴 조니워커 위스키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글로벌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제품 포장 및 프로모션에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오비맥주는 이미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 병맥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하고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했다. 또 카스 캔을 박스 단위로 포장하는 필름 두께를 대폭 축소했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았다. 이 제도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평가해 수치화하는 제도다.

    롯데주류는 기존 녹색으로 생산되던 '처음처럼'의 400㎖, 640㎖, 1000㎖, 1800㎖ 등의 제품을 현재 모두 무색 페트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도 회원사 동참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원순환분야 전반 법령·제도 등 관련정보 제공하고 재활용 및 친환경포장 관련 교육과 컨설팅 등 행정 지원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