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와 캡슐 컬렉션 출시캐릭터 넘어 패션 브랜드 협업 MZ세대 겨냥고객 만족·신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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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가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캐릭터, OTT 콘텐츠,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전개한 스파오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도 손잡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오가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LIE(라이)와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다. 라이는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 출신 이청청 디자이너의 브랜드다. 뉴욕과 런던, 파리 등 글로벌 패션위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백화점 및 편집숍에도 입점해 있다.
이번 캡슐 컬렉션에 출시되는 아이템은 총 4종이다. 라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프린트와 폴딩 디테일이 스파오의 주력 제품에 반영됐다. 라이의 브랜드 정체성과 대표 컬러를 결합한 홈웨어 파자마와 로브가 각각 출시되며 Life is an Expression(삶은 표현이다)이 레터링으로 표현된 반팔 티셔츠 등 2종이다.
라이와의 협업에 앞서 스파오는 2015년 엑소, 코카콜라를 시작으로 매년 이색적인 협업을 이어왔다. 2016년 포켓몬, 2017년 짱구 빙그레 위베어베어스, 2018년 세일러문 해리포터 2020년 펭수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스파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금까지 협업 상품으로만 누적 매출 1800억, 장수로 1000만장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캐릭터를 넘어 패션 브랜드들의 협업 상품 출시로 소재의 고급화, 디자인 다양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고객 만족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여기에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함도 있다.
실제 유니클로는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초 르메르와 협업한 상품은 높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세계적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컬렉션 역시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트렌디하고 스파오와 잘 맞는 브랜드와 협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명 브랜드 등과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