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다이닝 확장 … 체험형 공간 경쟁 치열루이비통·구찌·디올까지 맛으로 경험하는 브랜드 전진배치"단기 매출보다 충성도 확보" … 고객 접점 넓히는 전략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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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루이비통 ⓒ루이비통
패션업계가 패션을 넘어 식음료(F&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명품부터 스포츠,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오프라인 공간에 식음료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오는 29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을 오픈한다. 6개층 규모의 체험형 공간으로 다양한 F&B 요소가 브랜드의 아트·헤리티지 콘셉트와 결합된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 상설 레스토랑이며 초콜릿 매장은 파리·싱가포르·상하이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국내에서는 모두 최초다.
앞서 루이비통은 지난 9월 청담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카페를 선보이며 모노그램 식기·메뉴로 화제를 모았고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찌는 지난 9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 5층에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 서울을 새롭게 열었다.
기존 이태원 매장을 이전·리뉴얼한 것으로 13만원대 런치 코스와 18만원대 디너 코스는 물론 파스타·스테이크 등 단품 메뉴도 2만~6만원대로 구성했다. 에르메스는 신사동 카페 마당을, 디올은 청담·성수에서 카페 디올을 운영 중이다.
한섬의 타임은 최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 4층에 자체 F&B 브랜드 카페 타임을 열었다. 브런치·버거·와인 등 유러피안 다이닝을 제공하며 타임의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형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아디다스는 성수동에 카페 쓰리스트라이프 서울을 오픈해 50여 종의 베이커리와 음료는 물론 주말 공연·전시 등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자라는 명동점 리뉴얼과 함께 한국 첫 자카페를 도입해 한국식 돌담 콘셉트 인테리어와 수정과 라테, 녹차 라테 등 로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F&B 진출이 단순 부가 사업이 아니라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의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식음료는 부담 없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입문 채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F&B를 확대하는 것은 브랜드 경험 경쟁 시대에 맞춘 필연적 흐름"이라며 "단기 매출보다 브랜드 충성도와 재방문을 높이는 데 목적이 더 크다"라고 평가했다. -
- ▲ 자라 카페 ⓒ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