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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BS부문 '인적쇄신' 집중… 신사업 변화 '시동'

BS부문 1·2인자 모두 교체...장익환 부사장 승진 후 전면에VS 초기 기반 마련한 임원진도 퇴임...외부 출신 은석현 전무 수장으로대표 신성장동력서 잇딴 수장 교체...계열분리 후 사업개선 총력

입력 2022-05-17 10:51 | 수정 2022-05-17 11:48

▲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 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모빌리티의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특히 신사업 분야인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와 BS(Business Solutions)에서 임원진 교체를 통해 인적쇄신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용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와 B2B사업의 일환으로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까지 아우르는 BS본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인사에 따라 임원 교체가 가장 크게 일어났던 곳은 사업을 접은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본부를 제외하면 B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였다. 두 본부 모두 LG전자의 미래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우선 BS사업본부에선 지난 2017년 본부 신설과 함께 본부장을 맡아왔던 권순황 사장이 교체되며 큰 변화를 맞았다. 권 사장이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퇴임하고 후임으로 장익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BS본부를 맡았다.

권 사장은 과거 구광모 회장이 B2B사업본부에서 ID사업부장을 맡던 때에도 본부장을 맡고 있던 인물로 구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인물도 예외없이 인적쇄신의 대상이 되면서까지 임원진 세대교체와 함께 새롭게 사업을 추진해보겠다는 LG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권 사장 외에도 김경호 부사장, 민승홍 상무, 이상민 상무, 홍창직 상무 등 BS사업본부 산하 임원들이 줄줄이 퇴임하며 BS본부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VS본부에도 대규모 인사 교체가 있었다. 본부장을 맡고 있던 김진용 부사장이 퇴임하고 은석현 전무가 새로운 VS사업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6년 LG전자가 차량용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조직을 꾸려 시작할 때부터 김 부사장이 수장 역할을 맡았지만 5년 만에 이 자리를 은 전무에 물려줬다. 은 전무는 구 회장이 발탁한 외부 인사로 LG전자에 영입된지 3년 여만에 본부를 맡는 중책에 올랐다.

그 밖에도 구매 담당이었던 김준선 전무도 김 부사장과 함께 퇴임하면서 5년 간 사업을 이어온 VS에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최근 퇴임한 임원들의 상당수가 LG의 미래 사업 부문을 맡던 이들이라는 점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계열 분리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구광모 시대를 맞이하면서 특히 구 회장이 열의를 쏟고 있는 전장, 로봇 등의 미래 사업에 가감 없는 쇄신을 추구한 결과가 이 같은 인사 및 조직 개편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본부의 실적도 변화의 필요성에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LG전자에서 VS와 BS사업은 아직은 실적 비중이 작지만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한 실적에서 한 단계 점프 업을 하기 위해선 이 두 사업본부의 성과가 결정적이라는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기엔 지난 몇 년간 VS사업과 BS사업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측면이 컸다는게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특히 VS사업은 사업 조직이 본격적으로 출범한지 5주년을 맞았는데도 아직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영진들의 실망감이 생각보다 컸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기준 VS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 8776억 원으로 LG전자 전체 매출 중 단 9%를 차지하는 수준이었고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가까워졌지만 아직은 이익 기여도가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BS사업도 매출규모는 2조 원을 넘어 전체 LG전자 매출 중 1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 167억 원인데 비해 영업이익은 370억 원 수준으로 전체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의 단 2%만 차지하고 있어 존재감이 미미하다.

앞으론 대규모 인적 쇄신으로 진열 재정비에 나선 LG전자 신사업 본부들이 올해부턴 얼마나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LG전자가 전장과 로봇 등 신사업에서 어떻게 성과를 낼지에 골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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