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미정'김창기 복귀 TK 조명…지역안배 호남출신도 거론비고시도 후보에…김진호-백승훈 국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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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김창기 후보자의 청문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물밑에서는 고위공무원 가급(1급)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국세청 고위공무원 가급은 국세청 차장,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등 4자리다. 국세청 차장은 국세청 2인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서울청장과 중부청장은 수도권을 관할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청장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청 중 세원이 가장 큰 데다, 제2의 도시를 관할하고 있다는 면에서 중요성이 높다.현재 교체가 확실시되는 1급 자리는 임광현 국세청 차장과 임성빈 서울청장, 김재철 중부청장이다. 노정석 부산청장의 경우 부산청장직을 맡은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정부의 색채가 강하다보니 용퇴를 하거나 국세청 내부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국세청 차장으로 영전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이렇게 될 경우 국세청 1급 자리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이들의 빈 자리는 대구·경북(TK) 인사들이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 소외(?)를 당했던 김 후보자(1967년생·행시 37회)가 국세청장 후보자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TK 인사들도 덩달아 조명을 받고 있다.국세청내 TK 출신 인사로는 ▲정철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1996년생·경북 경주·행시 37회) ▲김태호 대구청장(1968년생·경북 경주·행시 38회) ▲김진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1968년생·대구·행시 38회) ▲정재수 국세청 기획조정관(1968년생·경북 김천·행시 39회) ▲박종희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1972년생·대구·행시 39회) ▲양철호 국장(파견/1971년·경북 영주·행시 43회) 등이 있다.강민수 대전청장(1968년생·경남 창원·행시 37회)의 경우에는 TK 출신은 아니지만 김 후보자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유력한 경쟁자였다는 측면에서 1급 승진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강 대전청장의 경우에는 국세청 2인자 자리인 국세청 차장 영전설이 나오기는 하지만, 지역안배 차원은 물론 본인 자체가 국세청 차장 자리를 원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세청 차장은 국세청장 대신 국세청 내부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로, 외부에서 보기에는 티나지 않으면서 고생하는 자리다.더구나 국세청 2인자 자리에 있다가 물러난 선배들의 전례를 보더라도, 강 대전청장은 국세청 차장직보다는 서울청장 또는 중부청장이 앞으로의 행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김태호 대구청장도 수도권 1급 청장으로의 영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 정부에서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는다는 측면에서 내부 직원들의 지지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청장의 경우 정철우 교육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1급 자리를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울 경우 그에 대한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세청 차장 자리에는 호남 출신이 앉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호남 출신중 1급 승진이 유력한 인물은 이현규 인천청장(1964년생·전북 남원·세대 2기), 이판식 광주청장(1965년생·전남 장흥·세대 4기), 송바우 국세청 징세법무국장(1972년생·전북 정읍·행시 38회) 등이 있다.지역색이 없으면서 비고시인 인물들도 거론된다. 1급 자리 모두 영남 또는 행시 출신으로 채워질 경우 특정 출신만 기용한다는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색이 옅으면서 비고시 출신인 김진호 서울청 조사3국장(1964년생·인천 강화·세대 3기), 백승훈 중부청 조사2국장(1964년생·충남 논산·세대 4기)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