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쌍방울만 접수KG-쌍방울, 24일까지 인수제안서 제출해야
  • ▲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과 쌍방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연합뉴스
    ▲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과 쌍방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연합뉴스
    쌍방울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재도전하면서 KG그룹과의 2파전이 재현됐다. 인수금액 규모와 자금증빙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쌍방울은 지난 7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경쟁 후보였던 이엘비앤티는 마감시한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과 쌍방울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후 24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내야 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13일 KG컨소시엄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했고 같은 달 18일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이달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다음달 초 본 계약을 체결하고 8월까지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아 매각 시한인 오는 10월15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말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 계약을 해제한 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과 쌍방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향후 운용비용을 포함한 인수금액 규모, 이에 대한 자금증빙 등이 최종 인수자를 가리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입찰에서는 KG그룹이 약 3500억원, 쌍방울이 약 38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시 지급해야 하는 인수대금과 함께 이후 투입되는 운영자금까지 합하면 KG그룹은 9000억원, 쌍방울은 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액 자체로는 쌍방울이 더 높은 금액을 썼지만 자금 증빙에서 KG가 앞서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계열사인 KG스틸홀딩스와 사모펀드인 켁터스 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달 파빌리온 PE도 합류한데다가 KG ETS의 환경 에너지 사업부 매각대금 5000억원이 올 하반기 들어오면서 인수전에서 앞서나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쌍방울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지난 입찰때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