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 공동연구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 높여장기유사체, 엑소좀, AI(인공지능) 등 기술 활용자체 플랫폼+신기술 플랫폼 결합으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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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중외제약이 바이오벤처들과 산-산 공동연구 강화를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2020년 들어서부터 보로노이, 신테카바이오, 온코크로스, 오가오이드사이언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유망 바이오기업들과 신약개발 관련 공동연구 등의 협약을 맺고 있다.

    협력 분야도 항암제부터 장기유사체, 엑소좀, AI(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까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보로노이와는 양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STAT3 Protein Degrader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STAT3 타깃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보로노이의 독자적인 단백질 분해 기술인 Protein Degrader(프로탁)을 적용시켜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STAT3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이다. JW중외제약은 STAT3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현재 상업화를 위한 비임상시험과 약물 생산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온코크로스와는 AI를 활용한 신약 공동연구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환자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0년대부터 바이오 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와 '주얼리'를 구축해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딥매처 솔루션'과 약물 3차원(3D) 시뮬레이션 기술 보유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랩터 AI' 플랫폼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한다. 랩터 AI는 신약후보물질이나 기존 승인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찾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는 오가노이드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에 협력한다. 장기유사체로 불리는 오가노이드(Organoid)는 인체 내 '장기'(organ)와 '유사한'(oid)의 합성어다. 줄기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드는 것으로, 환자들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도 재현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환자 조직 샘플을 이용해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하며, JW중외제약은 오가노이드 모델 유전자를 해독하고 해당 정보를 축적한 플랫폼 구축을 담당한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엑소좀은 인체 내 모든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입자 크기의 물질이다. 처음에는 세포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노폐물로 알려졌으나, 세포와 세포 간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알리아스와 저분자 항암신약을 탑재한 타겟형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한다. 엑소좀에 항암제 등 약물을 탑재하면 다른 부위에 작용하지 않고 목적지가 되는 세포까지 싣고 가 작용하는 개념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과 신기술의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면서 새로운 과제를 지속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암, 면역질환, 재생의학 분야의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