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도권·비수도권 ‘낮음→ 중간’ 평가 감염재생산지수 1.4로 올라… 유행파 지속면역 회피 BA.5 탓 재감염 증가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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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더블링을 거듭하면서 위험도가 상향조정됐다.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감염 비율도 늘어나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 첫째주(3∼9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세,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한 것으로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재유행이 조짐이 보이면서 8주 만에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도 5주 연속 상승하면서 ‘1.4’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평균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 50.4명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외에 10대(47.7명), 30대(37.7명), 10세 이하(36.1명), 40대(29.8명), 50대(23.6명)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재감염 추정 사례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방대본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일 기준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가 7만3821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 발생률은 0.406%로 조사됐다. 

    월별 재감염 추정 사례를 보면 4월 3주 5만5906명, 5월 2주 6만4451명, 6월 5주 7만3821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2회 감염자는 7만3723명이며 3회 감염자는 98명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BA.5의 검출률이 증가하면서 재감염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5가 면역 회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국외 연구 결과 보고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재감염 가능성이 기존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