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다녀온 뒤 피가래·근육통 등 증상 호소코로나19와 연계성은 미확인… 냉방시설 오염 등 원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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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을 다녀온 뒤 피가래와 근육통 등 증상으로 호소하는 일명 ‘강남 역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중이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아닌 ‘레지오넬라증’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냉방시설이나 급수시설 위생관리 차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최근 ‘클럽365’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클러버들을 중심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염병의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증상도 몇 주 동안 기침이 이어지거나, 폐에 통증이 생겼다는 등 다양하다.다만, 증상 자체가 코로나19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지만 연계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레지오넬라증’으로 의심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2~12일 잠복기를 거쳐 독감 증상을 시작으로 폐렴으로 이어진다.대형건물에서 사용하는 공용 냉방장비에 주로 서식한다. 수도꼭지 등 물이 나오는 급수시설을 깨끗이 소독하고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냉방장치에 쓰는 물을 갈고 소독해야 한다.증상은 폐렴형과 독감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독감형은 잠복기를 지닌 급성발열성 질환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정도 쉬면 회복한다. 폐렴형은 권태감과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 마른 기침,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의료기관에서 확진 판정 후에 항생제를 투약하면 낫는다.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등은 “레지오넬라균은 빌딩 냉각탑 등에 잘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장소의 에어콘 등 냉방시설 위생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실제 냉각수를 사용하는 냉방장치는 관리가 소홀하면 레지오넬라균이 뿜어져 나올 수 있다.한편, 레지오넬라는 3군 법정감염병으로, 만일 감염됐다면 관할 보건소에 24시간 이내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