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구역 시공사 선정 완료…1구역 사업시행인가 연기2992가구 '알짜배기'…현대·GS·대우건설 참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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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규제 완화로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서울 서남부권 최대 재개발인 노량진뉴타운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8개 구역중 유일하게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노량진1구역은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은 동작구 노량진동·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 부지에 아파트 907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8개 구역에서 사업이 진행중이다.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토지소유자간 이해관계가 얽혀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걷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 노량진 2~8구역은 시공사 선정까지 마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반면 가장 알짜배기로 꼽히는 1구역은 사업진행이 미뤄지고 있다. 절차상 문제로 사업시행인가가 당초 계획인 7월보다 늦어지면서 시공사 선정도 미뤄지고 있다.조합 관계자는 "이달중 사업시행인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하반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노량진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내에서 가장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다. 총 13만2132㎡ 면적에 2992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8개동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입지도 한강변과 가까워 일부 세대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동쪽으로는 강남, 서쪽으로는 여의도, 북쪽으로는 용산 등과 인접하다.뉴타운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1군 건설사들의 대격전이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빅10중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노량진1구역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6조954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 '7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또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 대우건설은 2조원을 돌파했다. 두 건설사 모두 8개 정비사업지에서 수주실적을 냈는데 GS건설은 모두 재개발·재건축인 반면 대우건설은 리모델링사업지가 3곳으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에 이른다.2~8구역에서의 수주전이 치열했던 만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써밋'을 내세우고 있으며 GS건설은 '자이' 단일 브랜드를 보유중이다.한편 노량진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지에선 SK에코플랜트가 강세를 보여 왔는데 노량진2구역(421가구), 6구역(1499가구, GS건설과 컨소시엄), 7구역(576가구)에서 사업권을 각각 따냈다.이밖에 노량진3구역(1012가구)은 포스코건설, 4구역(844가구)은 현대건설, 5구역(727가구)은 대우건설, 8구역(1007가구)은 DL이앤씨가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