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공모가 고평가 논란… 다음달 4~5일 수요예측 진행최근 증권신고서 정정… 일정 연기 및 2분기 실적 공개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21억, 영업익 14억원 기록
  • 국내 첫 모빌리티 IPO를 준비하는 쏘카가 오는 8월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한다. 증시 혹한기에서 공모 흥행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쏘카에 따르면 다음달 4~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일반청약은 11~12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는 3만4000~4만5000원, 목표 시가총액은 1조2046억~1조5944억원이다.

    쏘카는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약 3주만인 이달 13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데 이어 15일에 한 차례 더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첫 정정에서는 공모일정을 연기했고, 최근 정정에선 반기 요약재무제표정보를 추가했다.

    당초 쏘카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내달 1~2일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차전지 분리막 업체 더블유시피(WCP)와 공모 기간이 겹쳐 일정을 미뤘다. IPO 흥행을 위한 결정이다.

    최근 증시 상장 여건이 악화되며 상장 추진 철회 기업이 속출하며 IPO업계는 뒤숭숭한 상태다. 상반기에는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이 철회했고,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현대오일뱅크 역시 최근 상장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쏘카 역시 이런 시장과 더불어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지 못해 흥행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만 쏘카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2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연결 대상 자회사인 ㈜에스카 및 ㈜나인투원 등이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여행 및 이동수요 회복으로 인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사업인 카셰어링이 전분기 대비 매출은 늘고 적자는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증권신고서에 반영된 2분기 실적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지 않아 정확환 수치라고 보긴 어렵지만 해당 수치가 점진적으로 쏘카가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쏘카 자체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를 받아 여기까지 온 기업"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