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고 지연 당분간 지속되며 반사이익 전망車업계 "2025년 넘어야 코로나19 이전 물량 생산 가능"롯데렌탈·SK렌터카, 역대 최고 실적 경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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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반도체 수급 불안정 등 여파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렌터카업계의 호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87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3%, 영업익은 21.2%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29% 오른 358억원으로 점쳐진다.SK렌터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191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2%, 영업이익은 7.7% 개선된 수준이다. 순이익은 103.7% 상승한 2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이어진 렌터카업계의 호황이 올해 2분기까지 견조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완성차 생산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 장기 렌터카 등 대체 차량 수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코로나 19 장기화, 반도체 수급 불안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인해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렌터카업계는 지난해부터 반사이익을 누려왔다. 동시에 국내 여행 수요로 인한 단기렌탈 수요도 꺾이지 않으며 실적을 받쳐주고 있다.회사별로 보면 롯데렌탈의 경우 중고차 옥션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렌탈의 경우 매입한지 4~5년된 장기렌터카를 자사 경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구조다.렌털부문에서는 매출 내 법인고객(B2B)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개인고객(B2C)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단기렌탈도 코로나 특수 효과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제주도와 내륙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잇고 있다.SK렌터카도 렌탈사업과 중고차사업 부문 모두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단 중고차 부문은 매각 대수 증가와 시장 호황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로 인해 매입가 상승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작년 보다는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한 장기렌탈과 제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렌터카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SK렌터카는 작년 3분기 이후 온라인 렌탈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에 따라 비고객 유입을 통한 비대면 영업채널의 효과가 가시화돼고 있다. 영상광고, 고객참여 이벤트, 제휴 이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은 물론 최근에는 회사의 차량 종합 관리 솔루션을 기업용 서비스 중개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채널 확대를 통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어 매출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시장에서는 2분기는 물론이고 올해 내내 렌터카업계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신차 생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다.실제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국산업연합포럼의 ‘산업경제 여건 진단 및 향후 대응 방향’ 주제의 산업발전포럼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0만대 생산은 2025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에프앤가이드가 내놓는 렌터카 양사의 올해 연결기준 실적 전망치를 보면 롯데렌탈 매출액 2조 6478억원, 영업이익 291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3%, 영업익 18.7% 개선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SK렌터카도 매출액 1조269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2.4%, 영업익 28.1% 개선된 수준이다.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SK렌터카는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는 첫 해가 된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 장기렌터카로 눈길을 돌리는 개인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관련 부문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