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판매 2배 이상 증가 … 'Q4 e-트론' 흥행 예고전동화 브랜드 전환 사활 … Q6 e-트론, X5·GLE 겨냥'벤비아' 영광 찾을까 … 라인업·A/S 센터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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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아우디코리아
지난해 실적 부진에 휩싸였던 아우디코리아(이하 아우디)가 각종 신차 출시로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전동화·디지털화 전환'을 전사 브랜드 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한때 어깨를 나란히 하던 독일 대표 완성차 브랜드인 벤츠, BMW 등과 경쟁하겠다는 방침이다.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609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27.2%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1월에도 320대로 전년 대비 78.8% 늘었다. 이에 따라 1~2월 누적 판매도 929대로 집계돼 작년보다 107.8% 증가했다.두 달 연속 성장세를 보여준 셈이다. 보조금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증한 테슬라를 제외하면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준 것은 아우디가 유일하다.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우디는 앞서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9304대로 집계, 전년 대비 47.9% 감소하며 사실상 반토막 났다. 아우디 판매량이 1만 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으로, 판매 순위도 테슬라, 볼보, 렉서스와 토요타 등에 자리를 내주며 7위로 내려앉았다.판매량이 정상 궤도에 오른 건 아니다. 아우디와 함께 '독3사(독일차 3사)'로 불렸던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올해 1~2월 누적 1만2234대, 8453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다만 아우디가 올해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실제 아우디는 지난달 출시한 중형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올해 총 16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뉴 아우디 A6 e-트론'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지난달 아우디의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도 전기 SUV인 'Q4 45 e-트론'과 'Q4 45 스포트백 e-트론'이었다. 지난달 출시한 Q6 e-트론 역시 사전 계약 고객 수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아우디는 여기에 '뉴 아우디 A5', '뉴 아우디 Q5' 등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도 추가로 10개 신모델을 내놓기로 했다.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신차가 대거 출시되는 사이클이 존재한다"라며 "아우디의 경우 작년과 재작년에는 신차 출시가 별로 없었지만, 올해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도 전사적으로 다수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특히 아우디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내세운 전동화 전략은 과거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결의로 읽힌다. 아우디가 쌓아온 기술적 유산과 프리미엄 감성을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실제 아우디는 과거 감성적인 조명으로 '조명 맛집'이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전동화 전환 시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전기차 내·외부에 각종 조명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아우디를 상징하는 4륜 구동 '콰트로 시스템'도 전기차 시대에 강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e-콰트로'는 현재 전기차 'e-트론' 시리즈에 장착돼 있다. 앞뒤축에 각각 독립된 전기 모터를 사용해 기계적 연결 없이 즉각적인 토크 분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반응 속도로 노면 조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 효율성과 안정성을 담보한다.아우디는 우선 지난달 출시한 Q6 e-트론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모델은 아우디의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된 첫 양산 모델로, ▲퍼포먼스 ▲퍼포먼스 프리미엄 ▲콰트로 프리미엄 ▲SQ6 e-트론 등 4가지 트림으로 나뉜다.한편 아우디는 올해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A/S 분야 강화에도 나선다. 신차 전시장을 기존 32개에서 35개로 늘리고, 서비스센터 역시 32개에서 37개로 확대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특히 고객 밀집 지역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 손님들이 30분 이내에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경정비, 차량 정기점검 서비스를 24시간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형식의 서비스 스테이션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