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긴장'"아직까진 가시적 영향 없어"성수기 이후 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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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호텔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실적 회복세에 희망을 걸었던 호텔가는 아슬아슬한 성수기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3만5883명)보다 2.7배이상 증가했고 1주 전인 지난 19일(7만3582명)보다 2만5745명 증가한 수치다. 

    '엔데믹'을 맞이해 실적 회복에 나섰던 호텔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당장 예약 취소나 투숙객 감소 등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확산 상황에 따라 성수기 이후 영업상황이 완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식음이나 외국인 투숙객 중심 영업은 4월 이후 성장세에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 재확산에 따른 특별한 것은 없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호텔가의 하반기 업황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까지는 해외관광객 유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업황개선에 대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고, 해외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알선수수료율 정상화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섰던 롯데호텔은 보유 계열사 지분을 팔아 버티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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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호텔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되기도 했고, 아직까지는 재확산에 따라 수요 감소 등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구체적 지시가 없는 상황이라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차후에 시기가 지난 이후(성수기 이후)에는 정부가 어떤 지침을 내리느냐, 확산 상황이 어떻냐에 따라 (결과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세가 안정화되는 단계까지는 갈길이 먼 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호텔 상장은 연내에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아마 연내에는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