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역전·달러강세 악재불구…7월 외국인 코스피투자 순매수 전환 외국인, 삼성전자 5461억원 매수…'5만전자'서 1개월만 '6만원대'로
  • ▲ 이달 29일 코스피는 2451.5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이달 29일 코스피는 2451.5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고 달러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악재에도 외국인의 코스피 투자는 7월 순매수로 전환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2조321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건 지난 5월(1283억원) 이후 두 달 만이다. 6월에는 5조5816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인해 코스피는 6월 말 2332.64에서 7월 말 2451.50으로 5.10% 상승했다. 외국인이 7월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546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도 6월 말 5만7000원에서 7월 말 6만1400원으로 7.72% 상승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4679억원), SK하이닉스(2675억원), 현대자동차(1785억원), 삼성SDI(1579억원) 등에도 외국인 매수가 몰렸다. 

    올해 경기침체 우려 등 거시경제 환경 불안과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은 연초부터 6월 말까지 코스피에서 16조17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도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월 최고 34%에서 6월 들어 30%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0.75%p를 올리면서 2.25~2.50%로 인상했다. 한국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지면서 역전현상이 발행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낙폭이 커서 저가매수 유인이 높은데다가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순매수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을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