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영업이익 3.6% 증가… 해외서 매출 견인동원·신세계푸드·롯데제과 영업익 소폭 상승국제 곡물 가격 하락세… 향후 실적 개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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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곡물가격 급등 등 원부자재 비용 부담에도 식품업계가 올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실적(대한통운 제외기준)으로 매출 4조5942억원, 영업이익 3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3.6% 증가했다.

    2분기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6063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각각 17.8%, 29.1% 증가했다.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크게 늘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1조3896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핵심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편의점 유통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동원F&B는 올 2분기 매출이 9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24억원으로 전년 보다 7.2% 신장했다. 축육 수요가 늘었고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 부문이 성장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2분기 매출 7622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39.9% 증가했다.

    음료 부문은 별도기준 매출 518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6.6% 늘었다. 주류 부문은 별도 기준 매출 1885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푸드의 올 2분기 매출은 3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보다 1.9% 신장했다.

    제과업계도 선방했다. SPC삼립은 2분기 매출 8149억원과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61.5% 증가한 수준이다.

    핵심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 부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약 27%, 17% 증가한 2040억원과 200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포켓몬빵은 현재까지 7000만봉이라는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롯데제과도 올 2분기 매출이 5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보다 0.5%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인도 빙과는 150.7%, 인도 건과는 82.6%, 카자흐스탄은 32.9% 성장했다. 

    업계에선 향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했던 국제 곡물 가격이 우크라이나산 밀·옥수수 수출 재개로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식품업계의 원재료비 부담이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았다가 6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수출국의 작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