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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車 우려↑… 중고차 시장 불똥튈까

침수차 물량 중고차 시장 유입 불안감 커져업계는 우려 해소 안간힘,"검증 업체 이용해야"자영 매매상사와 대형 업체 간 양극화 우려도

입력 2022-08-10 12:35 | 수정 2022-08-10 13:41

▲ 폭우로 인해 침수된 차량이 도로에 방치돼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폭우가 수도권을 강타하며 다수의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침수 차량의 중고차 시장 유입으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고차 업계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 오후 2시까지 12개사 손해보험사에서 파악한 침수차량은 4791대, 피해액은 6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보험사와 추가 피해 등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침수차량의 중고차 시장에 유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고차 구매를 조심하라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폭우로 침수차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 같아 중고차 구매 시점을 뒤로 미뤄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중고차 업계는 침수차 유통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10일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고 보상금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혹여 침수차를 구매하게 되더라도 전액환불에 추가 보상금까지 지급한다는 것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인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고려한 조치”라며 “철저한 진단으로 침수차를 매입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 관계자도 “침수차 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닌만큼, 최대한 구매자가 차량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침수차 우려 해소를 위해서 7일간 직접 타보고 환불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비대면 구매서비스인 엔카홈서비스 이용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고차 거래로 인한 2차 피래를 막기 위해선 검증된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정상적으로 등록된 검증된 매매업체 이용을 통해 침수차 이력 조작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해성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회 사무국장은 “제도가 미비했던 과거와 달리 침수로 전손 처리된 차량은 법적으로 폐차처리 하게 돼있고, 부분 수리한 차량의 경우에도 이력 확인이 가능하다”며 “정상적인 매매업체라면  이를 어기고 법적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팔 유인이 적다”고 말했다.

다만 지 국장은 “등록된 매매업체가 아닌 일부 정비업체나 직거래 등을 통한 매입은 주의해야 한다”며 “문제는 침수 자체가 아니라 침수이력을 속이는 일부인데 이 때문에 정상적인 매매업계 전반의 인식이 악화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신뢰도'가 중고차 거래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폭우로 인지도 있는 대형 중고차 업체들과 영세 매매상사들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케이카나 엔카 같은 경우 브랜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보다 높은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이용하려는 수요가 있겠지만, 똑같이 성능검사를 진행하는 자영 매매상사들은 침수차 우려에 따른 피해가 더욱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일 기자 one1@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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