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객 원하면 신형 모델로 계약전환 방침사실상 출시 3~4개월 전부터 사전계약 진행6세대 그랜저, 7년연속 베스트셀링카 유력
  • ▲ 신형 그랜저 유출 사진. ⓒ출처 그랜저 동호회 카페
    ▲ 신형 그랜저 유출 사진. ⓒ출처 그랜저 동호회 카페
    연말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이나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기고객만 4만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이르면 오는 11월, 늦어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6세대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고받으려면 2.5 가솔린 5개월, 3.3 가솔린 2개월, 하이브리드 8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계약한다면 3.3 모델은 신형 출시 전에 출고가 가능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불가능하다. 2.5 모델도 출고 대기기간을 감안하면 6세대 차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대기물량이 5만대를 넘어서면서 고객이 원할 경우 기존 순번을 유지한 채 신형 그랜저로 계약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직전 사전계약이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대기고객이 많은 만큼 사전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형 그랜저를 조금이라도 빨리 받기 위해 기존 그랜저를 계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기 3~4개월 전에 이미 사실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 대기고객은 4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 ▲ 6세대 그랜저는 올해까지 7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등극이 유력하다. ⓒ현대차
    ▲ 6세대 그랜저는 올해까지 7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등극이 유력하다. ⓒ현대차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가 11월쯤 출시되면, 그때 계약 순번이 정해진다”면서 “일단 임시로 계약을 걸고 신형이 나오면 계약을 전환해야 조금이라도 순번이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현대차 대리점 직원도 “오늘 계약을 하면 신형 모델은 내년 4월 전후로 받을 것 같다”면서 “지금이라도 계약금 10만원을 내고 계약하는 걸 추천드리며, 마음이 변하시면 언제라도 환불받으면 된다”고 제안했다.  

    한편,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6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된 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7년 13만2080대, 2018년 11만3101대, 2019년 10만334대, 2020년 14만546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8만9084대로 다소 낮아졌음에도 1위에 올랐다. 

    올해도 7월까지 4만449대가 판매되면서 기아 쏘렌토(3만8717대), 현대차 아반떼(3만2333대), 기아 카니발(3만2403대), 스포티지(3만172대),  현대차 쏘나타(2만7813대), 캐스퍼(2만7678대)  등에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그랜저는 올해까지 6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