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스마트올’ 성장세에 3개월만 흑자전환대교, 적자폭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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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씽크빅,대교
    코로나19 기점으로 뒤바뀐 학습지업계의 판도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웅진씽크빅은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반면, 대교는 적자수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과 대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웅진씽크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59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0% 늘었고, 영업익도 27.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국내 1위 도서 물류업체 웅진북센을 계열사로 편입한데다 광고선전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줄며 이익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이 선방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올은 AI 기술을 적용, 학생별로 수준별 문제풀이와 오답노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실제 올 2분기 말 기준 스마트올의 회원 수는 21만696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나 늘었다. 관련 매출 역시 1년 새 383억원에서 575억원으로 50.1% 증가했다.

    반면 대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57억원, 영업손실 8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직전분기 영업손실 143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만에 적자폭을 43.4%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적자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교 써밋’ 광고 마케팅비가 감소돼 1분기에 비해 영업손실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광고마케팅비를 축소한 대신에 현장 판촉을 강화하며 오프라인 채널 마케팅 활성화에 주력했고, 이에 따라 매출액은 소폭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회복 지연과 현장 판촉비 등의 판매관리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중국어 학습프로그램인 ‘차이홍’이 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독서 논술프로그램 ‘솔루니’ 또한 지난해 2분기 200만원 수준이었던 영업적자 규모가 올 들어 3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137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적자는 10억원에서 48억원으로 확대됐다. 

    앞서 양사는 1분기 양사는 광고 홍보비 집행에 따라 모두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하지만 2분기 웅진씽크빅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대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웅진씽크빅 매출액 4686억원, 영업익 81억원, 대교 매출액 3363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양사의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웅진씽크빅의 경우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영문합성어)를 앞세워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삼은 상황이다. 동시에 메타버스와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강화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향후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의 학습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지난 3월부터 오프라인 현장 활동이 본격 재개됐고,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한 매출 효과가 반영되며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교는 기존의 대면 중심 오프라인 교육사업과 함께 비대면의 에듀테크 교육사업을 강화하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으로 실적 회복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망한 에듀테크 기업과 접점을 확대해 디지털 교육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니어 전문 브랜드 ‘대교 뉴이프’를 통해 시니어 시장에서도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대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디지털 사업과 눈높이러닝센터 등 전통적인 대면 중심의 오프라인 교육사업을 함께 강화해 실적 회복에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