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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CP도 4.5%… 카드사 조달 고심 더 깊어진다

여전채 금리 오르자 장기CP로5월 2조5000억 급증10년물까지 등장

입력 2022-08-12 10:56 | 수정 2022-08-12 11:22

▲ ⓒ뉴데일리DB

카드사들이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 부담 증가에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며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장기CP 금리마저 치솟고 있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카드사들의 월별 CP 발행 규모는 지난 1월 9000억원에서 ▲2월 1조3800억원 ▲3월 2조7350억원 ▲4월 2조9850억원 ▲5월 2조5350억원 등으로 3배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KB국민카드는 이날 장기CP를 1000억원 발행하기로 했다. 장기CP는 만기가 1년 이상인 기업어음을 말하는데 KB국민카드가 지금까지 발행한 장기CP가 벌써 1조원을 웃돈다.

삼성카드는 지난 6월 52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했다. 무엇보다 사상 처음 10년짜리 장기CP까지 발행하며 조달창구를 다양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CP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372%를 나타냈던 AA+ 3년물 금리는 올해 1분기 말 3.323%, 2분기 말 4.462%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자금의 대부분을 여전채 발행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조달비용이 2배 가량 증가했다는 의미다. 카드사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발행절차가 복잡하지 않은 CP 발행을 늘리는 이유다.

하지만 장기CP마저 최근 금리가 치솟고 있다. KB국민카드가 12일 발행하는 CP는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에 15bp를 가산한 것을 기준으로 할인율을 책정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의 개별민평금리는 지난달 말 4.3% 수준이었으니 4.5%에 육박하는 금리가 책정된 것이다.

무엇보다 KB국민카드가 개별민평금리에 추가 금리를 더 얹은 수준에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장기CP를 발행할 수 있었고 올해 들어서도 개별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으로 할인율이 정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여전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출규제,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업황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조달은 하반기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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