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加 카본큐어와 기술도입 계약광물탄산화방식…탄소배출권 인증‥획득CO₂주입, 강도↑- 시멘트 사용량↓
  • ▲ GPC 충북 음성공장. ⓒGS건설
    ▲ GPC 충북 음성공장. ⓒGS건설
    GS건설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PC) 제조 자회사인 GPC가 국내 최초로 '광물탄산화방식의 탄소 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을 상용화한다. 콘크리트 제조시 이산화탄소(CO₂)를 주입해 강도를 높이면서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신기술이다.

    18일 GS건설은 자회사 GPC가 캐나다의 카본큐어(CarbonCure)社와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 인증 및 취득을 할 수 있는 'CO₂ 주입 탄소 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PC에서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광물 탄산화에 기반한 방식으로, 콘크리트 제조시 액상 CO₂를 주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공법이다. 카본큐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 CO₂를 액상으로 주입해 시멘트·물과 반응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탄산칼슘(CaCO3)을 생성해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10%가량 높이는 원리다.

    콘크리트 강도가 증가하면서 동일 성능의 일반 콘크리트 대비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저감한 양만큼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탄소 저감형 콘크리트는 시멘트 대신 고로 슬래그 등 시멘트 대체품을 사용하는 형태로, 이번 기술은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줄인 온실가스의 양만큼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방식이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올해 말까지 GPC 충북 음성공장에서 실제 PC 제품에 적용 및 시험 생산과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탄소 저감 PC 제품을 생산해 납품할 예정이다.

    GS건설은 2020년 해외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하며 친환경 건축기술 중 하나인 프리패브(Prefab)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대표적인 프리패브 기술 중 하나인 PC 제조 자회사 GPC를 2020년 설립하고, 지난해 7월 충북 음성공장을 준공해 현재 대형 물류센터, 반도체공장, 지하주차장 등 다수의 현장에 PC를 납품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GPC는 국내 PC 업계에서 유일하게 ISO9001, ISO14001, ISO45001 등 품질, 환경 및 안전 관련 ISO 인증을 모두 취득한 바 있다"며 "이번 탄소배출권 인증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을 통한 탈탄소화(Decarbonization)로 ESG경영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