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KT알파, 한정판 리셀 플랫폼 '리플' 서비스 종료

2020년 출범, NFT 멤버십 등 사업모델 접목9월 서비스 종료, 경쟁심화·수익성 악화 원인커머스 중심 재편,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 주력

입력 2022-08-19 11:07 | 수정 2022-08-19 15:23

▲ ⓒKT알파

KT알파가 한정판 운동화 리셀 플랫폼 '리플' 서비스를 종료한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커머스와 콘텐츠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9월 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9월 1일부터는 거래와 가입을 제한한다. 충전금 환불은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한 달 동안 진행할 방침이다.

리플은 KT엠하우스가 KTH와 합병해 KT알파로 출범하기 이전인 2020년 10월 출시한 서비스다.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에 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리플은 다양한 각도로 서비스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2021년 빠른 거래와 보관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5월에는 NFT 기반 한정판 스니커즈의 조각소유권을 거래하는 ‘플러스 알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쿠폰 지급 등 할인 공세와 더불어 오프라인 쇼룸 오픈, KT멤버십 연계 등을 시도했으나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다. 별도 보관소 마련은 예산 문제로 무산됐고, 플러스 알파 멤버십은 기간 내 50% 판매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모집에 실패하기도 했다.

네이버 크림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주도하며 1위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거래 수수료와 배송비, 전문가 검수 비용까지 ‘3無 정책’을 내세우며 점유율 경쟁에서 승리했다. 철저한 검수를 통해 100% 진품을 인증하고, 거래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언택트·익명 거래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크림이 2021년 영업손실 59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21년 6월 구매수수료를 1%에서 2%로 인상했고, 8월부터 판매자에게도 1%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1위 스탁엑스는 판매자에게 3~5%, 구매자에게 8~1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비슷한 수준까지 단계적 인상을 점치고 있다.

리플도 마찬가지 조건에서 적자를 기록했고, 지속적인 투자와 경쟁보다는 전략적으로 사업을 접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설명이다. KT알파 관계자는 “사업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사업을 그만두게 됐다”며 “리플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인 NFT와 멤버십 등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크림이 수혜를 독차지 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함과 동시에 수수료가 적어 수익화가 어려운 만큼 서비스 중단은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