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양점 9월23일 폐점 앞둬도보 1㎞ 내 홈플러스 점포 두 곳 위치홈플러스, 가양역-증미역 상권 수요 흡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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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가양점 폐점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가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가 위치한 가양역-증미역 인근은 1㎞ 거리 내에 대형마트 3곳이 자리 잡아 경쟁을 이어오던 강서지역 주요 상권으로 꼽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가양점은 9월 23일 문을 닫는다. 앞서 지난해 이마트는 현대건설 컨소시움에 가양점 토지와 건물을 약 6800여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매각 이후에도 영업을 이어왔지만 재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

    이마트는 컨소시움이 해당 건물의 개발을 끝낸 후 다시 임대해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개발이 완료되기까지 길게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마트는 인근 신월점과 목동점으로 직원 일부를 재배치했다.

    이마트 가양점으로부터 도보 1㎞ 남짓한 거리에는 홈플러스 두 곳이 인접해있다.이곳이 강서구의 주요 상권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양역 주변은 가양아파트(9개 단지), 등촌아파트(11개 단지) 등 두 곳에만 2만5000여세대가 밀집돼있다. 증미역 인근 염창아파트 단지까지 포함하면 더욱 늘어난다.

    이마트 가양점이 문을 닫으면서 17년간 이어오던 경쟁의 수혜는 사실상 홈플러스가 가져가게 됐다. 이마트의 경우 가장 가까운 점포인 신월점과 목동점은 이마트 가양점 기준 5㎞ 이상 떨어져있고, 같은 강서구인 롯데마트 김포공항점도 7㎞ 떨어져있다.

    통상적으로 대형마트 반경 2~3㎞를 1차 상권으로 보는 만큼, 가양역-증미역 인근 핵심 상권은 홈플러스 가양점과 강서점이 흡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등 매장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마트 가양점 수요를 모두 흡수할만한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홈플러스 강서점이 리뉴얼을 마치고 이달 25일 재개장한다는 점도 호재다. 홈플러스는 올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9개 매장을 리뉴얼하는 동안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특장점을 집약해 강서점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마트 가양점 폐점 이후) 어떤 점포로 이동할지는 고객 선택에 달려있다”면서도 “리뉴얼을 통해 강서점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