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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림', 수수료 개선으로 수익화 ‘시동’

리셀 플랫폼 경쟁서 우위, 문제는 ‘적자’인수합병 큰손 등극, 사업영역 확장수수료 인상, 수익성 개선 예고

입력 2022-09-02 10:33 | 수정 2022-09-02 10:33

▲ ⓒ크림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이 출혈경쟁을 끝내고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10월 1일부터 적용하는 판매·구매 수수료 정책을 공지했다. 판매 수수료는 1%로 기존과 같지만, 구매 수수료를 기존 2%에서 3%로 인상했다.

지난해까지 크림은 판매·구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4월에 이르러 배송비를 정액으로 부과하고, 구매 수수료 1%를 책정했다. 이후 6월 구매 수수료를 2%로 인상하고, 8월에는 판매에도 수수료 1%를 할당했다.

크림은 거래 수수료와 배송비, 전문가 검수 비용까지 모두 무료 정책을 내세워 리셀 플랫폼 간 점유율 경쟁에서 승리했다. 업계는 2021년 기준 7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국내 리셀 시장에서 크림의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크림의 1분기 거래액은 약 3700억원, 2분기 35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를 넘어섰다.

시장지배력을 높인 크림은 타 플랫폼 인수와 지분확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8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나이키매니아를 80억원에 인수한 이후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먼트에 99억원,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크레이빙콜렉터에 54억원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중고차 구매 플랫폼 체카, 이커머스 마케팅 스타트업 컬쳐앤커머스에 각각 14억원·19억원을 투자하며 상품 카테고리를 넓혔다.

해외에서도 리셀 플랫폼 투자로 영역을 확장했다. 일본 한정판 거래 플랫폼 운영사 소다에 355억원을 투자했다. 말레이시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을 운영하는 쉐이크핸즈에 22억원, 싱가포르 가전 리퍼 중개 플랫폼 리벨로에도 36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크림은 공격적인 투자와 별개로 자체 사업에서 2021년 영업손실 59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433억원이 검수 인력 채용, 검수 기술 고도화 등 검수 관련 비용이다. 크림은 검수를 전담하는 페이머스스튜디오에 251억원을 지불했다.

네이버는 크림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네이버 쇼핑에 크림 제품을 검색 가능하게 연동했다. 크림은 시크먼트와 협업한 중고 명품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시크도 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크림의 거래 수수료를 글로벌 수준으로 합리화해 나가겠다”며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점점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는 판매자에게 최대 5%, 구매자에게 최대 10%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리셀 시장은 거래의 편의성과 안전성, 검수 기술 등이 중요하게 작용해 네이버가 플랫폼으로서 가장 잘하는 분야”라며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만큼 개인정보 유출, 가품 논란 등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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