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복귀 후 수업 참여해도 예과 1학년 7500명 교육해야 KAMC·의평원 주축으로 노력 … 정부도 '교육 정상화'에 집중의기협-한림원, 미디어포럼서 '의정 갈등 1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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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탄핵 이후 의료개혁, 의대증원 정책 동력이 감소했으나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책임있는 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의학교육을 멈춰서는 안 된다. 정부가 2026년 정원을 3058명으로 속히 확정하길 바란다." 

    한희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고려의대 명예교수)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의학한림원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의정 갈등 1년, 의료의 현주소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미디어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 부원장은 "의정 사태로 인해 의대생이 휴학하면서 의학교육이 완전히 멈췄다. 올해 모두 복귀해 수업에 참여해도 예과 1학년은 7500명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의대생 교육에 대한 현장 부담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전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이자 현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인 그는 "양 단체가 주축이 돼 의학교육 정상화를 지원할 테니 정부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정 사태로 촉발된 '초과사망'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이종구 의학한림원 부원장은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떠난 이후 단순히 사망 숫자만으로 초과 사망자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초과사망은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과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과사망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적 상황에서 보건의료 시스템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실시간 사망 원인과 통계를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은철 의학한림원 부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상급종합병원의 의사 수는 2023년 2만3346명에서 2024년 1만5232명으로 34.8% 감소했고 종합병원은 2만2401명에서 1만9773명으로 11.7%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병원급 의사 수는 1만541명에서 1만1256명으로 6.8%, 의원 의사 수는 5만285명에서 5만4989명으로 9.4% 증가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이는 사직전공의들이 개원가 취업 등을 반영 수치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