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플립4와 Z폴드4, 유럽 초판 전작대비 2배↑화웨이 '메이트Xs2', 가격 높고 내구성 의문삼성전자, 폴더블 시장 점유율 88% 압도적 1위
  • ▲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상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 개막에 앞서 1일(현지시간)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갤럭시 Z플립4'와 '갤럭시 Z폴드4'의 유럽 초기 판매가 신기록을 달성하며 출하량은 전작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상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 개막에 앞서 1일(현지시간)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갤럭시 Z플립4'와 '갤럭시 Z폴드4'의 유럽 초기 판매가 신기록을 달성하며 출하량은 전작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베를린(독일)=조재범 기자] 2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이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나란히 폴더블폰 제품을 전시하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였다. 다만 화웨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비교해 높은 가격은 물론 아웃폴딩 방식으로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경쟁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업계 최대 규모인 10,072㎡(약 3050평)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지난 8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Z 플립4·Z 폴드4·워치5·워치5 프로·버즈2 프로 등 최신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험공간 입구에는 Z플립4와 Z폴드4 약 400대를 활용한 디지털 아트가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400여개의 스마트폰들이 순차적으로 접었다 펴지면서 다양한 색을 구현했다.

    또한 갤럭시 Z폴드4의 내구성을 실험하는 공간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총 48대의 Z폴드4 제품을 벽면에 걸어두고 기계로 여닫는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디스플레이와 힌지(화면 접지부) 내구성의 신뢰도를 보였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Z플립4와 Z폴드4를 직접 체험하며 디자인은 물론 제품 완성도에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능 향상은 물론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전작을 압도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은 지난 1일(현지시간)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플립4와 폴드4의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유럽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플립4와 폴드4의 판매 비중은 약 6대4 수준이다. 색상은 플립4의 경우 그라파이트와 보라 퍼플의 인기가 높고, 폴드4는 그레이 그린과 팬텀 블랙 색상이 강세로 나타났다.

  • ▲ 화웨이의 '메이트Xs2' 제품 이미지.ⓒ뉴데일리DB
    ▲ 화웨이의 '메이트Xs2' 제품 이미지.ⓒ뉴데일리DB
    화웨이는 전시관 한켠에 화웨이 노바10프로와, 화웨이 메이트Xs2 등을 선보였다. 

    특히 '메이트Xs2'는 화웨이의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이다. '메이트Xs2'는 2020년 출시된 메이트 Xs 후속 모델이다. 접으면 6.5인치, 펼치면 7.8인치로 확장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과 2480 x 2200 픽셀 해상도를 지원한다.

    '메이트Xs2'는 영국에서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9월 12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1699파운드(약 268만원)로 삼성전자의 Z폴드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폴딩 방식의 제품인 만큼 내구성에 대한 의문도 지속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메이트X'를 통해 첫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 화웨이는 실제 제품 출시를 앞두고 몇 차례 일정을 연기하며 폴더블폰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출시 전부터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는 메이트X 화면을 구부리지 말라는 화웨이의 설명이 있었던 탓에 내구성 논란이 있었는데 실제 제품 출시 이후에도 디스플레이 사용 환경이 매끄럽지 않고 지나치게 높은 수리비용 때문에 구매자들의 혹평이 나오면서 메이트X를 개선한 신제품인 메이트Xs를 서둘러 출시했다는 후문도 돌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8%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은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