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가전업체 베스텔 "135인치 연내 출시"삼성, 세계 최초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양산 시장 선도LG전자, 초대형 가정용 TV 한계… "올레드 100인치 이상 안해"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베스텔이 전시한 135인치 마이크로 LED TV. ⓒ이성진 기자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베스텔이 전시한 135인치 마이크로 LED TV. ⓒ이성진 기자
    [베를린(독일)=이성진 기자] TV의 대형화가 가속화 되면서 마이크로 LED TV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상용화한 삼성전자에 이어 유럽 가전업체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가한 튀르키예(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은 전시장 부스에 135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베스텔 관계자는 이 제품에 대해 "준비는 끝났다.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을 지니고 있어 OLED와 같이 차세대 TV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가정용으로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89인치, 101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중 89인치 제품은 세계 최초의 100인치 이하 마이크로 LED TV로 선정됐다.

    O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개척한 LG전자도 초대형 TV로 갈수록 마이크로 LED가 유리하다고 인정했다.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담당(상무)은 IFA 2022 기간 중 베를린 현지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100인치 이상 TV의 경우 운송 측면에서 마이크로 LED가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레드 TV의 사이즈 확장은 97인치까지 하고 100인치 이상은 안 할 생각"이라며 "사실 97인치도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 사다리차를 사용해야 하는 등 다소 버거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LED 기술을 보유한 서울바이오시스도 이번 전시회에서 적층 구조의 마이크로 LED 기술을 소개하며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적층형 마이크로 LED는 RGB 3개의 칩을 수평 배열 방식이 아닌 수직방향으로 구조적 혁신을 이룬 서울바이오시스만의 독창적인 마이크로 LED 구조다. 기존 마이크로 LED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적층 구조의 RGB가 마치 하나의 픽셀처럼 독보적인 칼라 믹싱을 통해 색을 발광한다는 것이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마이크로 LED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일본 기업에는 제품을 공급 중이며, 국내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