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제선 주 1926회 운항입국 전 코로나19 의무 검사 폐지로 여행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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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와 함께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항 인가 기준으로 이달 국내에서 운항하는 국제선의 운항 횟수는 주 1926회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주 4714회 운항)의 40.8% 수준까지 회복됐고, 지난해 9월(382회)과 비교하면 404.1% 증가했다.
주당 운항 횟수는 5월 532회에서 6월 754회, 7월 1587회, 8월 1909회로 꾸준히 증가세다.
앞서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라고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0월에 50% 수준을 회복하고, 연말까지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확대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월별 정기 운항 인가뿐 아니라 항공사가 신청할 경우 임시 증편도 인가하고 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51개 노선에서 주 296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2019년 대비 노선 운항률은 45%, 주당 운항 횟수는 32%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해 9월의 국제선 38개 노선, 주 132회 운항과 비교하면 운항 횟수는 2배 넘게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바르셀로나·로마 노선을 각각 주 3회씩 운항 재개하고, 부산~나리타 노선도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런던은 기존 주 5회 운항에서 이달부터 매일 운항으로, 인천~타이베이는 주 5회에서 주 6회 운항으로 증편된다.
대한항공은 10월에는 국제선 55개 노선에서 주 320회 운항할 계획이며, 이 경우 2019년 대비 운항률은 48%, 운항 횟수는 34% 수준까지 회복된다.
대한항공은 10월 인천~부다페스트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두바이·푸껫·치앙마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한 달간 국제선 37개 노선에서 월 1618회를 운항할 계획이다. 월 5643회 운항했던 2019년 9월의 29% 수준이며, 지난해 9월의 641회 운항과 비교하면 152%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1일부터 인천~시드니를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는 괌·사이판·동남아를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9월 국제선을 월 50회 운항했지만, 이달에는 866% 증가한 483회를 운항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운항은 지난해 9월 월 62회, 29회에서 이달 700회, 285회로 각각 늘렸다.
항공사들은 전날부터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국제선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장의 국제선 항공권 예약률은 전달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추석 이후부터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항공사들도 10월에 국제선 대규모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수요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화 폐지와 함께 본격적으로 국제선 확대에 나설 계획이지만, 환율이 최대 변수"라며 "고환율에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 국제선 회복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