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2Q 영업익 62.9% 신장… 상반기 흑자전환'푸드드림 플랫폼' 확대, 점포 수익성·운영효율 개선미니스톱 조직 구성원 융합작업도 본격적인 성과
  • ▲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코리아세븐
    ▲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코리아세븐
    최경호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대표이사가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세븐일레븐의 상반기 실적이 반등하면서 평소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미래가 있는 점포”를 강조해온 최 대표의 지론이 빛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 2분기 매출은 1조192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6%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이 2조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신장했고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종속회사인 미니스톱(롯데씨브이에스711)가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세븐일레븐이 이를 상회하는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것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외부 여가활동이 늘어나고, 리오프닝이 이루어지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점포 수익성과 운영효율에 중점을 두고 확대중인 푸드드림 플랫폼과 도시락, 와인, PB상품 강화 등도 주요 실적 개선 요소”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최 대표의 ‘업에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성과가 ‘푸드드림’이다. ‘푸드드림’은 세븐일레븐의 전략 사업 모델로 지난 2019년 도입된 프리미엄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 1000점까지 확대됐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담배 중심의 기존 편의점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대신 푸드, 즉석식품, 신선 등 먹거리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며 가맹점의 운영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푸드드림은 하루 평균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1.7배 높다. 점포 방문 고객 수도 훨씬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가맹점의 체질개선과 함께 수익 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조직 융합도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3월말 통합과 함께 브랜드 전환작업에 즉각 착수했으며 현재 계획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환작업이 한창이다. 

    최 대표가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구성원간의 융화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교육 및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합 직후인 4월초 통합비전 선포식 및 웰컴투게더 행사를 여는가 하면 5월엔 양사 경영주가 함께 쪽방촌 봉사활동에 나섰다. 6월에 열린 통합 e스포츠대회에는 양사 임직원 400여명, 총 160개팀이 참여해 총 720만원의 상금을 걸고 카트라이더, 배틀그라운드, 오목 등 모바일 게임 대전을 펼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공감과 공생의 자세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세븐일레븐의 철학을 근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1등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