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 운영 개시복합쇼핑몰 신청서 접수시 신속한 행정 검토 광주시 국비지원 요청 및 시민단체 반발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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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한 행정협의기구 설치를 공식화하면서 광주시의 복합쇼핑몰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광주시는 이미 광주 진출을 선언한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3의 사업신청서가 접수되면 신속한 행정 처리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다.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자치구가 참여하는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는 민간사업자가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 복합 쇼핑몰 설립에 필요한 법적 요건과 행정·기술적 사항을 사전 검토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강 시장은 ▲대한민국 no.1 광주복합쇼핑몰 ▲시민이 공감하는 ‘꿀잼도시’ 광주관광 기반 구축 ▲소상공인과 공존, 지역상권과 조화 ▲정부 지원 요청 ▲투명성과 공정성 등 5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그는 “복합쇼핑몰 유치 발표 이후 본격 사업 추진 단계에선 도시계획, 환경·교통·상권 영향평가, 건축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행정협의체를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로서 유통 빅3의 광주 복합쇼핑물 경쟁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선 7월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어 신세계그룹도 지난달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스타필드 광주’를 개발하고 동시에 기존 신세계 광주점의 규모를 대폭 확장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로 개편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롯데그룹도 아직까지 공식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광주 내 복수의 부지를 대상으로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다만 아직 변수는 적지 않다. 먼저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국비 9000억원의 지원을 요구하면서 여아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의 복합쇼핑몰 투자에 맞먹는 금액의 국비지원을 지자체가 요구하면서 세금 지원에 따른 반발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간자본참여로 시행하는 사업에 수천억원의 국비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시민단체들의 요구도 변수로 꼽힌다. 복합쇼핑몰 광주 상인대책위가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추진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민관협의회 공론화 절차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자치구에서 구성하고, 이를 준용해 광주시 차원에서도 한시 기구인 가칭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