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3K 산하 조직 개편, SKT 2.0 동력 확보KT 융합기술원, AI 원팀과 초거대 AI 상용화 박차LGU+ CDO 신설, R&D 투자 전년비 68% 확대개방형 R&D 생태계 구축, AI 중심 신산업 발굴 주력
  • 국내 이동통신3사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 경쟁이 한창이다. R&D 조직 정비는 물론, 투자 확대를 통해 신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SKT 2.0' 시대 동력 확보를 위해 R&D 부문 T3K 산하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이노베이션, AI 전환, 미디어테크, 테크 콤비네이터를 미래 R&D, 비전 R&D, 데이터 R&D로 재배치했다.

    미래 R&D 부문은 도심항공교통, 물류로봇 관련 기술을 비롯해 이들을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기술 확보가 중심이다. 비전 R&D 는 엔터프라이즈 사업 강화를 위한 AI 개발, 비전 AI 솔루션 개발 등이 주축이다. 데이터 R&D 부문은 구독 사업 확장을 위한 데이터 타겟팅 프로세서 고도화 기술 개발 및 통계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KT는 융합기술원 산하에 인프라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 AI2XL연구소 등으로 R&D 조직을 재편했다. 융합기술원을 주축으로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전반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로봇·에너지·물류·메타버스·AI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또한 지난해 산학연 협동 연구조직 'AI 원팀'을 구성하고 초거대 AI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연구개발 포털인 지니랩스를 통해 개방형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차량·로봇·물류 등과 접목한 신사업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도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신설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 출신 데이터 전문가 황규별 전무를 최고데이터책임자로 영입하며 힘을 실었다. CDO 산하에는 DX, 데이터사업추진, AI기술, 빅데이터 등 4개 분야에 외부 전문가를 배치해 프로덕트 중심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CDO 각 팀에 배속된 전문가들이 기획-개발-출시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조직 운영으로 바꾼 것.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토스 등 테크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겠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R&D 투자에 전년 대비 68% 늘어난 632억원을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R&D 조직 개편을 통해 AI 등 각사별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해당 분야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