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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늘리고 '페이'까지… 혁신 대신 新공략법 쓰는 애플

'애플 기프트카드' 상표권 국내 출원현대카드 손잡고 애플페이 진출까지잠실 4번째 애플스토어… 삼성 심장부에도 추가 매장 추진혁신없는 아이폰14… 환율 탓 가격 상승 겹쳐 '韓 서비스 마케팅 확대'

입력 2022-09-16 09:57 | 수정 2022-09-16 09:57

▲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제품 이미지 ⓒ애플코리아홈

애플이 폴더블폰을 앞세운 삼성에 대적하기 위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처럼 폼팩터 혁신을 하지 못한 애플은 대신 체험매장을 늘리고 그동안 매번 좌절됐던 애플페이 도입을 다시 추진하는 등 새로운 공략법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월 특허청에 애플 기프트 카드의 상표권을 출원했고 지난 14일 '애플 기프트 카드(APPLE GIFT CARD)' 상표권의 출원공고결정을 받았다.

이 기프트 카드는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구매하거나 사용할 수 없었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선 애플스토어와 온라인스토어에서 이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수 있고 이를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체계다.

기프트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국내 카드사 등을 통하지 않고도 애플은 국내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기프트 카드에 잔액을 충전해 사용하는 충성 고객도 확보되고 잔액 관리도 애플 측에서 맡게 된다.

이처럼 애플이 국내시장에서 기프트 카드 출시를 준비하는 것과 함께 카드사와도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애플페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업계에 퍼지면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와 1년 독점 계약을 맺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편의점, 스타벅스 등 대형 가맹점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애플페이의 결제 방식인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꾸준히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데는 이 NFC 단말기 보급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애플페이가 도입되더라도 국내 보급률이 5% 미만에 불과한 NFC 단말기 이슈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이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국내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 자체에 의미를 둬야한다고 보는 의견도 다수다. 특히 국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삼성페이(Samsung Pay)'가 활성화돼있어 전략적으로도 공략이 필요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 애플스토어 잠실점 준비 외관 ⓒ애플코리아

애플스토어를 확대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서울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여의도, 올해는 명동에 이어 잠실까지 총 4곳의 애플스토어가 서울에 들어섰다.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이 같은 체험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며 아시아에선 일본 이외에 이처럼 많은 직영 애플스토어를 낸 유일한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잠실점에 이어 삼성전자의 심장부인 강남에도 애플스토어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반경 1킬로미터(km) 이내에 위치한 신논현역 부근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서게 되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양대산맥이 한자리에서 경쟁하는 상징성이 더해져 주목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불어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입구 부근에도 애플스토어가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국내에서 서비스와 매장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막상 새로 나온 '아이폰14' 시리즈를 구매하기엔 상대적으로 여건이 불리한 상황이다. 높아진 환율 때문에 국내에선 신제품 판매가격이 많게는 20만 원까지 비싸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전작과 동일한 가격을 책정해 판매량 확대에 방점을 뒀지만 국내를 비롯한 일부 시장에선 고환율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이번에 한국은 또 한번 1,2차 출시국에서 밀리면서 홀대가 여전하다는 평이 나온다. 가격도 비싼데 출시일도 늦어 국내에선 소비자들의 원성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4번째 폴더블폰을 내놓고 완성형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 대비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점유율 20% 수준인 애플이 제품 혁신 대신 서비스와 마케팅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공략법을 바꿨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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