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성수동에 1호점 준비중코로나19 등 패션 시장 불확실성 커져최근 매출 하락… 신성장동력 일환
  • ▲ 잠실 롯데월드몰 고든 램지 버거 매장. ⓒ뉴데일리DB
    ▲ 잠실 롯데월드몰 고든 램지 버거 매장. ⓒ뉴데일리DB
    패션업체 진경산업이 외식사업을 강화한다. 영국 출신 요리사 고든램지 레스토랑 브랜드 버거에 이어 피자까지 확대한다. 본업인 패션 사업을 넘어 외식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진경산업은 10월28일 피자 레스트랑 스트리트 피자를 론칭한다. 1호점은 서울시 성수동 디타워 서울 포레스트 지하 1층에 위치한다. 현재 관련 인력을 채용 중으로 알려진다. 앞서 회사 측은 식자재·음료 등 협력업체 선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스트리트 피자는 지난 2018년 고든램지가 선보인 캐주얼 피자 레스토랑이다. 현재 런던에 4개, 두바이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텀리스(bottomless) 서비스로 정해진 이용시간 동안 직원이 고객들에게 피자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진경산업 관계자는 "오픈에 앞서 메뉴 가격, 서비스 등은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 "피자를 화덕에서 구울 때마다 직원들이 서빙을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경산업은 올초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 고든램지 버거를 론칭하며 외식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 곳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14만원의 고가에도 소비자들이 대거 매장을 찾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오픈 3개월 만에 매출 약 10억원을 달성하며 롯데월드몰 입점 식음료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진경산업이 외식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패션 시장에 정체가 있다. 패션업은 국내 패션 시장이 트렌드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고 경쟁이 치열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진경산업은 메트로시티 등의 우산, 양산, 스카프 등을 운영 중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2% 감소한 40조8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3.6% 감소했던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렇다보니 이 회사의 3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178억원, 2020년 110억원, 2021년 99억원을 감소세다. 2019년 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2020년, 지난해 26억원, 9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외식이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통계청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68조원, 2016년 119조원, 2017년 136조원, 현재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에도 배달 시장의 호황으로 피자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2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피자헛과 한국파파존스는 같은 기간 각각 966억원, 6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자신의 관심 영역에 돈을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도 한몫한다. 명품·의류·액세서리만이 아니라 고급 파인다이닝 등 식품 영역에서도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지갑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외식은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 업체들은 외식업이나 부동산, 유통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