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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포스코 가동중단에 철강대란 역풍불까 파업 ‘고민’

노조, 조만간 파업 관련 대응방안 논의실제 파업 돌입하기에 부담감 큰 상황"어려운 시기 파업 자제해야" 지적도

입력 2022-09-23 10:10 | 수정 2022-09-23 11:20

▲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 결행을 두고 역풍을 우려해 고민에 빠졌다. ⓒ뉴데일리DB

특별공로금 400만원 지급을 둘러싸고 현대제철 노사 간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노조는 파업 카드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태풍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철강대란 역풍을 우려해 파업을 결행할지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전날 임단협 16차 교섭도 결렬됐다. 사측이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16차 교섭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면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가 교섭에서 특별공로금 사안을 쟁점화시킬 게 분명해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만간 파업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7월21~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4.18%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가 같은달 25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6월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16차례에 걸쳐 사측에 공문을 보내 교섭을 요청했다”면서 “수차례 파업을 경고했지만 사측은 한 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서 오히려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아직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전면적인 파업보다는 게릴라 파업 등으로 사측의 피해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지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 철강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정상 가동되려면 최소 3개월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노조도 역풍을 불 것을 우려해 파업에 돌입할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최근 입장문에서 “현대제철의 경쟁사이자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도 태풍 피해를 비껴갈 수 없었다”면서 “태풍 피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파업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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