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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라이언즈 서울 2022]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MZ 이길 방법 위해 싸워야"

23일 칸 라이언즈 서울서 세션 진행'지겹다 MZ'… "중요한 것은 취향이 아닌 스토리"빙그레우스·삼양63 넘어 B2B로도 영역 확장

입력 2022-09-23 13:00 | 수정 2022-09-23 14:01

▲ 남우리 스튜디오좋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23일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하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2' 페스티벌에서 '지겹다 MZ'라는 제목의 세션을 진행했다.ⓒ정상윤 기자

"내 브랜드가 가장 중요해지는 세상을 셋팅하면, 이점이 많아집니다. 중요한 것은 MZ 취향이나 공감대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입니다."

남우리 스튜디오좋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23일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하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2' 페스티벌에서 '지겹다 MZ'라는 제목의 세션을 진행했다.

남 CD는 "'MZ가 광고계를 주무르고 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캠페인을 좋게 만들어도, MZ의 반응에 따라 전달이 잘 안됐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이 MZ가 댓글로, 밈으로, 짤로 만든 것들을 우리가(광고계가) 가져다 기업에게 변형해서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 되어버렸다"라며 "MZ의 취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론을 만들지 않으면 CD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MZ 타겟팅을 하면 ‘이게 MZ가 좋아하는거냐’는 질문을 피할수 없는데, 컨텐츠를 볼 때 공감해서 보는 것이 아니다. 스토리텔링이다"라며 "MZ 취향이나 MZ 공감대와 상관없이 똑같은 콘텐츠로도 스토리텔링으로 매혹시킬 수 있다면 그 관계성을 떨쳐버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세계관 마케팅'이다. 중요한 것은 MZ 세대가 만든 밈이나 짤, 댓글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고, 그 연장선이 세계관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스튜디오좋은 2016년 설립, 차별화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커머셜 콘텐츠의 혁신을 이끌어온 종합 광고 스튜디오다. 빙그레 브랜드들의 세계관 구축이라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빙그레우스' 캠페인을 비롯, 홈플러스 '소비패턴', 조미료 미원을 재해석한 '미원의 서사' 등에 이어 최근에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신제품 새로 간 전문의 '새로구미'도 내놨다.

남 CD는 "내 브랜드가 가장 중요한 세상, 그 세계관을 만드는 것은 좋은 점이 많다"며 "MZ가 지겹다고 했더니, 대표님과 대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님들의 세상에는 자신의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만 잘 파내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의 '삼양이', '불닭이' 역시 스튜디오좋 손에서 탄생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직접 광고 아이디어 회의에 나와 대화를 나눴다는 설명이다.

남 CD는 "삼양라면이 탄생하게 된 계기, 그리고 불닭 시리즈의 탄생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들었고 그대로 광고로 옮겼다"며 "'이 것 자체가 광고지 더 크리에이티브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남우리 스튜디오좋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23일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하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2' 페스티벌에서 '지겹다 MZ'라는 제목의 세션을 진행했다.ⓒ정상윤 기자

2021년 대한민국광고대상 6관왕을 차지하는 등 업계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스튜디오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소비재 중심 광고에서 벗어나 기업 간 거래(B2B) 광고 제작에 나선 것이다. 최근 선보인 '데드 오어 어라이브(Dead or Arrive)'는 현대모비스의 첨단 차량 기술을 집약한 약 10분 길이의 숏폼(짧은 길이 영상) 콘텐츠다.

남 CD는 "광고인이 아닌 MZ가 크리에이티브 주체가 된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 관심을 받으려고 MZ가 쓴 것들을 가져다 쓰는 것들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유머 딜리버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고로서 MZ 크리에이티브를 이길 수 있는 방법론을 사투하며 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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