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하며 자산 20조원으로 쑥올해 4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데드라인 내년 4월중흥 "법적절차 밟는 중…내년 4월까지 해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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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당장 내년 4월까지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중흥그룹의 자산은 9조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20조2920억원을 기록, 매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에서 2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7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1년만에 무려 20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문제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는 점이다. 상호출자는 말그대로 두회사가 서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다만, 실질적인 출자금 없이 가공의 자본금을 늘려 계열사수를 확대해 기업이 연쇄 도산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공정위는 자산총액이 10조원이 넘는 기업에 대해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공정위는 지난 4월 ▲중흥건설 ▲HMM ▲태영 ▲오씨아이 ▲두나무 ▲세아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 8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 4월안에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한다.중흥건설의 경우 지난 2017년 9월 중흥주택과 중흥건설산업간에 상호출자 관계가 발생했다. 중흥주택은 중흥건설산업의 지분을 4.34% 갖고 있으며 중흥건설산업은 중흥주택의 지분을 2.95% 갖고 있다.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중 중흥건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이 중흥토건에 대한 지분 100%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흥토건은 대우건설의 인수 주체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사업지주사가 될 예정이다.이에 더해 정 회장은 중흥건설에 대한 지분 76.7%를 갖고 있어 사주일가의 지배력이 과거보다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정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이에따라 계열사들을 동원해 공공택지를 낙찰받는 일명 '벌떼입찰' 방식의 사업도 더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나주관광개발과 다원개발, 새솔건설 등 20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1061건의 입찰을 시도해 12개의 필지를 낙찰받았다.그동안 중흥그룹은 모기업의 채무보증으로 시행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낙찰받는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어렵게 됐다.상호출자 해소 문제와는 별개로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매출에서 내부거래도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 지난 2018년 중흥토건의 매출 1조3000억원중 내부거래가 8000억원이나 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중흥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간 상호출자를 해소하고 있는데 법적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며 "내년 4월전까지 마무리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