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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 전망 흐릿… "수입보험료 고작 2.1% 증가"

보험硏‘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금융환경 불확실성 확대"저축·투자형 상품 실적 둔화"

입력 2022-10-06 10:28 | 수정 2022-10-06 10:28
내년에도 보험산업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대내외적으로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의 실적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보험연구원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 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 전망’을, 김해식 연구조정실 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 과제’를 발표했다. 

첫 발표자료 나선 김세중 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금융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의 실적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규모(잠정)는 228조원(생보 114조 3000억원, 손보 113조 7000억원)이며, 내년 수입보험료는 232조 8000억원(생보 114조 6000억원, 손보 118조 1000억원)이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큰 폭(-3.8%)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내년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신규 수요 축소에도 갱신 보험료 중심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일반저축성보험은 금리 경쟁력 약화로 인한 저축보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가 예상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에 따라 신규 가입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수입보험료가 올해 보다 6.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6% 성장한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도 내년엔 3.9%로 성장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및 질병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가 전망됐으나,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 인하 효과, 온라인채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더불어 신규 리스크 담보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5.9% 성장이 예상됐다.

김 실장은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둔화 추세가 2023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경기둔화가 심화되면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뿐 아니라 장기 성장 기반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도 보험산업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실장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 시 보험사의 성장성 지표로 부각될 ‘위험보험료’의 경우 예년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IFRS17이 도입되면 지금처럼 보험사가 수취한 보험료가 모두 보험영업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고, 제공된 보험서비스를 기준으로 보험영업 수익이 인식된다. 위험보험료는 이러한 보험서비스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의미하며, 보험영업손익의 원천이 되는 지표가 된다.

작년 기준 생명보험산업의 위험보험료는 전체 수입보험료의 13.1%, 장기손해보험 위험보험료는 원수보험료의 29.3% 수준이다. 내년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위험보험료 성장률은 각각 0.9%, 5.5%로 예상돼 수입(원수)보험료 성장률과 비교하면 소폭 높은 수준이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김해식 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은 장·단기 복합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모형의 확장성과 역동성,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보험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경제·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장기투자자의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실장은 “고물가에 대응한 보험금 관리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한 규제는 시장 왜곡을 최소화하면서 취약계층의 보험가용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보험산업이 친사회적인 장기투자와 시장안정펀드 참여 등을 통해 위기 시 충격 흡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사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세미나에는 보험사 CEO들을 비롯해 감독당국, 보험 유관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감독당국에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고, 현장에는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박지선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이 참석했다.

보험업계에선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대표 ▲푸르덴셜생명 민기식 대표 ▲흥국생명 임규준 대표 ▲롯데손보 이은호 대표 ▲하나생명 이승열 대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학계 및 유관기관을 대표해서는 세미나를 주최한 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을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정희수 회장, 보험개발원 강호 원장, 순천향대 김헌수 교수, 경희대 이봉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재혁 기자 hyeok@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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