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스피어 콘셉트카 韓최초공개공간 활용 극대화 '모빌리티' 강조16일까지 전시진행,전기차 등도 선봬
  • ▲ 아우디의 콘셉트카 어반스피어 외관 ⓒ정원일 기자
    ▲ 아우디의 콘셉트카 어반스피어 외관 ⓒ정원일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콘셉트카 ‘어반스피어(Audi urbansphere concept)’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브랜드 전시관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를 개최하고 어반스피어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어반스피어는 2인승 로드스터인 ‘스카이스피어’, 세단 ‘그랜드스피어’에 이은 세 번째 스피어 시리즈 콘셉트카다.

    어반스피어는 3개의 스피어 시리즈 중 가장 큰 콘셉트카로 ‘공간’을 뜻하는 스피어(Sphere)의 이름에 맞게 실내 공간의 활용성이 돋보였다. 실제로 개발 단계에서 내부 공간을 최우선으로 신경 썼다는 것이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도 "운전자와 승객이 자동차에 머무는 시간이 2040년까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실내 공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금까지 자동차 산업이 주행 성능, 승차감 등 차량의 하드웨어에 집중해왔다면 미래에는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에 집중,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모빌리티’ 개념에 초점을 두겠다는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임현기 사장은 “프리미엄 모빌리티 비전인 자율주행, 전기차, 디지털을 통해 미래의 차량은 첨단 디지털 디바이스로 진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 어반스피어의 내부, 공간활용성이 극대화됐다 ⓒ정원일 기자
    ▲ 어반스피어의 내부, 공간활용성이 극대화됐다 ⓒ정원일 기자
    실제로 이날 공개된 어반스피어는 레벨4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 스티어링 휠이나 변속기어 등 주행에 필요한 요소들이 사라졌다. 운전자가 직접 주행을 원할 때만 스티어링 휠이 나오게 해 실내 공간을 크게 넓힌 것이다.

    지침상 실내에 직접 들어갈 순 없었지만, 얼핏 보더라도 오피스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감이 돋보였다. 철저히 탑승자 중심으로 설계돼 때로는 라운지와 모바일 오피스로, 때로는 이동하는 영화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상무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교통정체 속에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또 다른 프리미엄 생활공간이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관도 미래지향적인 요소들이 눈길을 끌었다. 앞 유리와 뒷유리를 구분하는 B필러가 없어져 차 문이 마치 대문처럼 양쪽으로 열리도록 설계됐다. 전면부 그릴과 후면부에도 대형 디지털 라이트를 적용해 미래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탑승자 중심’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만큼, 어반스피어의 디자인 과정에는 아우디 고객들이 직접 참여했다.

    박슬아 아우디 디자이너는 "디자인 프로젝트는 매우 높은 보안이 필요하지만, 어반스피어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진행돼 디자이너로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8~16일까지 진행하는 전시에서는 콘셉트카 외에도 ‘RS e-트론 GT’ 와 ‘Q4 e-트론’을 비롯해 현재 국내 출시된 아우디 전기차 5종과 플래그십 세단 ‘A8’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