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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式 혁신 기대, 롯데 정기인사 11월 초로 앞당긴다

롯데 임원 인사 평가 이미 마무리 단계脫순혈주의‧성과주의 기조 이어갈 듯부진 계열사 수장 및 3세 신유열 상무 거취 촉각

입력 2022-10-18 11:02 | 수정 2022-10-18 11:33

▲ 신동빈 롯데 회장.ⓒ롯데

정기 인사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롯데그룹이 예년보다 인사를 앞당겨 시행할 전망이다. 롯데는 최근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공격적으로 외부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어 이번 인사 폭도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롯데에 따르면 통상 9월 말에 진행되던 임원 인사 평가는 올해는 2~3주 가량 앞당겨져 이미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이르면 11월 초에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는 그간 연말께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식이 반영되며 8월 기습 인사를 실시했고, 작년에도 11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재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또 한 번의 대대적 인사혁신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순혈주의를 깨고 처음으로 비(非) 롯데맨을 대거 영입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 

당시 홈플러스 대표를 지낸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를 롯데쇼핑 수장에 앉힘과 동시에 유통군 총괄대표로, 신세계 출신 정준호 대표를 백화점사업부 대표로 선임했다. 또한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앉히는 등 다양한 외부 출신 인사를 롯데 계열사 대표로 영입하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외부 전문가를 통해 새로운 환경 변화 대응은 물론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결과는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1431억원, 순이익 11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106.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백화점 또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조5686억원, 영업이익은 27.3% 늘어난 2097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호텔롯데도 매출이 52% 늘었고, 영업손실을 절반 가량 줄였다. 

신 회장은 올해 들어서도 인사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올해 첫 사장단 회의(VCM)에서도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의지에 따라 롯데는 4월 1일자로 인사담당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3개팀, 2개 위원회에서 스타(STAR)팀, 인재전략팀, 기업문화팀, 업무지원팀 4개 팀 체계로 변경했다.

스타팀은 ‘Strategic Top Talent Advisors & Recruiters Team’의 약자로 외부 핵심 인재를 영입해 이들을 최고경영자(CEO)로 양성하는 과정을 전담한다. 그룹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8월 말 롯데그룹은 스타팀을 통해 김희천 롯데인재개발원장을 영입했다. 그는 HR혁신통합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며 롯데의 사업 방향과 일치된 그룹 HR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롯데가 인재개발원장에 외부 인사를 앉힌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최근 들어 경영 보폭을 확대 중인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가 인사명단에 이름 올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 상무의 현재 국적은 일본인만큼 당장 인사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본격적으로 현장 경영에 나서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이마트 등 실적 부진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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