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재무담당 소집단기자금시장 변동성·불확실성 우려LCR 규제비율 6개월 유예"필요한 조치 적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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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폭이 확대되고 채권시장이 경색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금조달 동향 점검에 나섰다.금융위원회는 20일 금융감독원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재무 담당 임원을 불러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은행권 자금조달 및 운용현황, 단기자금시장 등을 살폈다.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단기자금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실제로 최근 시중은행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채를 대량 발행 중이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신용 은행채 금리도 5%대(5년물 기준)를 목전에 두며 조달여건은 악화일로다.은행들이 악재에도 자금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맞추기 위함이 크다. LCR 규제 비율은 코로나19 기간 85%로 완화한 이후 단계적으로 상향해 연말까지 100%에 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은행권 자금조달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현행 92.5%를 내년 6월까지 유지키로 했다.금융위는 "은행권이 회사채·CP 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금융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