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탈원전 영수증 BIS비율 1.37%p 낮춰… "만회 어려워""아시아나 자본잠식… 대한항공 자본 넣어야"
  •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전력의 손실에 따라 산업은행의 기업지원 역량이 33조 줄어들 것이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전의 최대주주다. 

    강 회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의 "한전의 탈원전에 따른 손실이 산은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산은은 한국전력 지분 33%(32.9%)를 가진 대주주로 시장 컨센서스에 의하면 올해말 한전 손실액을 21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전에 1조원 손해가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bp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한전이 21조원 손실을 본다면 BIS 비율은 137bp, 1.37%p의 BIS 비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산은의 기업 지원 규모 33조원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탈원전 정책이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책을 잘못하면 국가 전체 재앙이 된다"면서 "여기에 대한 대책은 정부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회장은 "다른 분야에서 수익 열심히 올려서 만회하고 있으나 다는 못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강 회장은 대한항공에 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사실상 자본잠식상태에 이르러 필요한 경우 대한항공이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환율로 아시아나항공의 외화부채로 사실상 자본잠식에 거의 진입한 것으로 보여 원활한 합병을 위해 아시아나가 많은 자구 노력을 하고 필요한 경우 합병 주체인 대한항공이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