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7.6% 증가, ‘고령화 가속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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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가 저소득층 등에게 지급한 의료급여 비용이 9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발간한 ‘2021 의료급여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이 결정된 의료급여비는 총 9조5022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도보다 7.6% 증가한 수치로 점차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7년 6조9050억원, 2018년 7조6355억원, 2019년 8조3855억원, 2020년 8조8290억원에서 올해는 9조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의료급여는 정부가 중위소득 40% 이하 저소득 가구에게 의료비를 전액에 가깝게 지원하는 제도다. 금액이 늘어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생산가능 인구는 줄고 고령층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실제 전체 수급권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39.1%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수급자 중 노인 비율은 16.2%인 것과 비교하면 의료급여 수급자의 노인 비중이 특히 크다.65세 이상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총 4조8642억원으로 전년보다 9.6% 늘었고, 전체 의료급여비의 51.2%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1인당 급여비는 807만원으로 조사됐다.작년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은 치은염(잇몸염) 및 치주질환(46만2천583명), 본태성 고혈압(36만2천621명), 등통증(27만9천419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