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료·장례·심리지원 사고수습본부 가동의료계 “대규모 심리지원 절실… 낙인행위 중단” 서울·경기권 응급의료진 투입 후 각 병원서 부상자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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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 관련 사망자 151명, 부상자 103명(30일 오후 기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트라우마 극복 등 심리지원 강화 대책이 추진된다.보건복지부는 사상자에 대한 의료·장례·심리 지원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밑에 ‘보건복지부 사고수습본부’를 구성·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총괄팀, 의료·심리지원팀, 장례지원팀, 대외협력팀 총 4팀으로 구성하고, 본부장은 복지부 장관, 부본부장은 제1·2차관이 맡게 된다.우선 부상자가 병원에서 잘 치료받고 자택으로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조해 1:1 의료지원을 실시한다.앞서 이날 새벽 서울·경기 내 14개 재난거점병원 전체 14개병원에서 총 15개 재난의료지원팀(DMAT), 서울·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가 출동해 응급현장을 지원했다.서울권에서는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의료원이 출동해 대응했다.경기권은 분당차병원, 부천순천향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학교병원, 명지대병원, 아주대병원 응급의료진이 투입됐다.사망자와 부상자가 이송된 병원은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이다.특히 사건발생 장소 인근에 있는 순천향대서울병원엔 새벽 3시경 구급차 70대가 대기하며 상황을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각 병원으로 이송된 사망자들은 과학수사팀이 영안실에서 신원을 감별했고,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심리지원 필수… 혐오 조장은 독복지부는 부상자·유가족 등에 대해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 구성(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용산 등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해 심리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의료계도 즉각적 심리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자와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백종우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에서의 혐오 표현은 재난을 겪고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한다”며 “낙인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우려했다.또 복지부는 유가족이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자체를 중심으로 장례 지원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 협의해 화장 운영시간 연장, 예비화장로 운영 등 세부적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