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 19일 외장 디자인 공개그랜저, 2017~2021년 베스트셀링카올해도 9월까지 4만9698대. 1위 경쟁
  • ▲ 현대차가 지난 19일 공개한 7세대 그랜저의 외장 디자인. 
 ⓒ현대차
    ▲ 현대차가 지난 19일 공개한 7세대 그랜저의 외장 디자인.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내달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현재 8만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몰리면서 흥행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중순 신형 그랜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 모델은 지난 2016년 6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은 하이테크 느낌을 반영하면서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표현했다. 특히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와 과감한 디자인의 전면 그릴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스티어링 휠은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변화를 주면서 헤리티지를 계승했다는 평가다.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도 탑재된다.  

    현재 신형 그랜저의 대기 계약대수는 8만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모델이 출시되기도 전에 사전계약이 대거 몰리면서 현대차는 이달 27일부터 계약 접수를 중단했으며, 내달 신형이 나오면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그랜저를 계약한 대기 고객 중 신형 모델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신형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기존 계약자들에게 임시 코드를 발행했지만 출시를 앞두고 신규 코드로 전환해야 하면서 계약을 중단하고 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 ▲ 1세대 헤리지티가 반영된 신형 그랜저의 내부 모습. ⓒ현대차
    ▲ 1세대 헤리지티가 반영된 신형 그랜저의 내부 모습. ⓒ현대차
    신형 그랜저도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저는 2016년 6세대 모델 출시 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베스트 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특히 2017년 13만2080대, 2018년 11만3101대, 2019년 10만334대, 2020년 14만5463대로 4년 연속 10만대가 넘게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9월까지 4만9698대가 판매되면서 기아 쏘렌토(4만9726대)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가격이 신형 그랜저 흥행의 변수로 꼽힌다. 기존 그랜저의 경우 2.5 가솔린 모델의 시작가격은 3392만원이다. 국내 중형 세단 모델들과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가성비가 높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풀체인지 등으로 신형 가격이 제네시스 G80(시작가격 5507만원)과 근접한다면 일부 수요가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그랜저의 고객층이 과거 40대 이상이었지만 6세대 모델부터 30~40대까지 확장됐다”면서 “신형 그랜저는 1세대 모델의 헤리티지가 반영되면서 일부 고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모델의 시작 가격을 3000만원 중반, 풀옵션 시 4000만원 후반에서 50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한다면 흥행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