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관객수 회복세 뚜렷하반기 흑자 경영 재개 기대감비용효율화 작업으로 수익 상승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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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가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국내 영화관의 흑자경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뤄진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 개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 7일까지 총 영화 관객 수는 9305만698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한산: 용의 출현'이 726만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억2668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극장 관객 수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 관객 수는 6000만여명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관객 수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극장가의 흑자경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CJ CGV의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롯데컬처웍스도 3분기 흑자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진행된 국내 극장가의 언택트 서비스 확대로 손익분기점(BEP)이 낮아진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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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와 롯데시네마 등 국내 멀티플렉스의 경우 '언택트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 결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 효율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 관객수가 정상화 수준으로 회복되면 수익성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BEP 기준이 되는 관객수는 코로나19 이전에 분기 4850만명 수준이었으나, 키오스크 활용 등 판관비 효율화로 최근에는 분기 3530만명으로 축소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현재 전국 52개 매장에 '스마트 키오스크'를 도입했으며, 58개 매장에서 '바로팝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 자판기 '씨네투고'도 2곳에 도입했다. 비대면 영화예약은 물론 매점 상품 구매 등도 가능해지면서 적은 인력으로 관객 수 확대를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해외 영업이 안정화를 찾게 되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 영업 정상화에 따른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극장가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행했던 가격 인상이나 비용 효율화 작업 등이 극장 회복과 함께 수익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지더라도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긴 어려운 만큼 새로운 영업 환경에 맞춘 신규 전략이 또 다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